책일기
유혹하는 글쓰기 중 '연장통'에서...
면리장 침
2016. 7. 7. 13:02
주옥 같은 말들이 많다.
-'수동태는 한사코 피해야 한다'
...회의는 7시에 개최될 예정입니다... 그런 어처구니없는 생각은 던져버려라! 어깨를 쫙 펴고 턱을 내밀고 그 회의를 당당히 선포하라!
'회의 시간은 7시입니다.'
...수동태로 쓴 문장을 두 페이지쯤 읽고 나면 - 이를테면 형편없는 소설이나 사무적인 서류 따위 - 나는 비명을 지르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수동태는 나약하고 우회적일 뿐 아니라 종종 괴롭기까지 하다.
-'부사는 여러분의 친구가 아니다'
...수동태를 많이 쓰는 작가는 대개 남들이 자기 글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을까 봐 걱정한다...
..부사를 많이 쓰는 작가는 대개 자기 생각을 분명하게 표현할 자신이 없다. 자신의 논점이나 어떤 심상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할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이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수많은 부사들로 뒤덮여 있다고 나는 믿는다...
브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