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일기
[부산] 할매국밥
면리장 침
2016. 7. 13. 15:06
언젠가 부산에 가면 꼭 돼지국밥을 먹으리라 생각했다. 돼지국밥을 먹어보지 않은 건 아니나 부산의 그것은 다르리라 기대했다. 출장 방문에선 여유가 없었다.
지난 휴가 방문 때 부산의 돼지국밥을 먹을 수 있었다. 접근성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 범일동 할매국밥을 찾았다. 60년 전통이라는 간판이 붙어있었다. 늦은 오후 방문이라 손님이 많진 않았다.
수육도 먹고 싶었는데 따로 시키긴 많을 듯하여 수백 - 수육백반 1인분에 국수를 시켰다. 적잖은 수육과 국물이 나왔고 밥과 국수를 말아먹을 수 있었다.
수육은 투박하고 국물은 멀갰지만 정감이 흘러넘쳤다. 가길 잘했다. 서울의 돈수백 같은 데서 돼지국밥을 먹노라면 할매국밥이 생각날 것이다.
수백 6500원, 국수 3500원 합쳐서 만원, 택시비보다 음식값이 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