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썸네일형 리스트형 북적북적95/ 그 둘만의 어둠..김영하 '오직 두 사람' 북적북적 95 '오직 두 사람' 듣기 "견딜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은 지나고 보니 어찌어찌 견뎌냈다. 정말 감당할 수 없는 순간은 바로 지금인 것 같았다. 언젠가 실수로 지름길로 접어드는 바람에 일등으로 골인하고서도 메달을 빼앗긴 마라토너에 대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 결승점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때, 그것은 누구의 잘못일까?" '견딜 수 없는 것을 견디는 나날이 계속되었다'라는 구절을 어디서 읽었는지는 잊었지만, 저에게 무척 인상적이었던 것만은 분명합니다. 십수 년이 지나도 기억나는 걸 보면요. 견딜 수 없는 걸 견딘다는 게 모순이겠으나, 그런 표현이 어울리는 일들이 인생에 드물게 있겠다 싶습니다. 첫머리에 읽은 건 단편소설의 한 대목인데 견딜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