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재정 효율화 썸네일형 리스트형 빈곤층만 쥐어짜는 걸까, 매섭게 관리해야 맞는 걸까. -> 기사 보기 : 의료급여 받는 사람 줄었는데.."더 깎겠다" 논란 #노숙자 이씨 이모씨가 지금 '있는' 곳은 서울 도심 거리의 한 모퉁이다. 있다고 쓴 이유는, 산다고 할 수 없어서다. 이씨는 노숙자다. 이씨가 나를 만나준 건 처음 소개를 받은지 2주가 지나서였다. 어느 패스트푸드점 뒷편 골목으로 오라고 했다. 약속보다 한시간쯤 일찍 도착해 장소를 확인하러 가봤다. 허름해뵈는 골목 주변엔 식당과 술집, 카페들이 즐비했다. 오가는 이들도 많았다. 머리가 허연 노인 한 명은 길가에 쭈그리고 앉아있었다. '아마 이씨는 골목 안쪽 어딘가 쪽방 같은 데 있나보다' 하며 발길을 돌렸다. 한시간 뒤 다시 그곳으로 갔다. 아까 그 노인이 그대로 같은 곳에 앉아있었다. 이씨에게 전화했다. 신호음이 세 번 울리고 이씨..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