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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노동

'딱 4분' 만큼 진보한 한국 사회 #2014년 가사노동시간 [가사노동은 만악의 근원이 아닐까] 하는 이상한 제목의 취재파일을 석달 전 썼다. 그중 한 대목이다. "... 맞벌이 남성의 평균 가사노동시간은, 32분에서 37분으로 5분이 늘었다. 맞벌이 여성의 가사노동시간은 208분에서 200분으로 8분이 줄었다. 비맞벌이 가구는(이 경우는 남성이 임금노동에 종사하고 여성은 전업주부로 한정한 듯하다.) 2004년엔 남성 31분, 여성 385분이었고 2009년엔 남성 39분, 여성 378분이었다. 비맞벌이에서도 남성은 8분 늘었고 여성은 7분 줄었다. 무슨 의미일까. 남성은 맞벌이든 비맞벌이든 간에 하루 평균 40분 정도만 가사노동을 했다는 것이다. 여성은 역시 맞벌이든 비맞벌이든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가사노동을 했다는 것이다. 2014년 .. 더보기
가사 노동은 만악의 근원? 오디오 취재파일 듣기: 가사노동은 만악의 근원? ---------------- 저는 결혼 21년차입니다. 제 아내는 직업이 있지만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하는 직장인은 아닙니다. 저희는 지난 21년간 한번도 가사 도우미를 둔 적이 없습니다. 제가 맡는 가사 일은 주로 청소와 재활용 쓰레기 치우기입니다. 8시 뉴스 앵커를 할 때 재활용 쓰레기를 치우러 나갔더니 동네 할머니 한 분이 “아이고 텔레비전에 나오는 쓰레기를 치우면 어떻게 해” 이러시더군요. 우쭐해서 아내에게 이 말을 했더니 싸늘하게 돌아오는 대답이 “그럴수록 열심히 쓰레기 치워야 인기가 더 올라가겠네” 이거였습니다. 아이가 자라서 가사 일 가운데 육아라는 큰 부담을 덜었더니 가사 일이 훨씬 쉬워졌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가사 일은 맞벌이 부부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