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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석

트윗 단상 -신영복 선생이 돌아가셨다. 고인의 명복을 바란다. 집안 책꽂이를 대강 훑어봤는데 '감옥으로부터의 사색'도 찾을 수가 없었다. 어디 갔지? 더 어릴 때는 생각을 하게 하는 책보다는 지식을 위한 책을 선호했다. 굳이 말하면 생각이 없는 독서를 해왔던 셈이다. 그래서인지 선생의 책도 나무야 나무야 이후에는 잘 끌리지 않았던 것 같다. '강의'는 재미나게 읽었던 기억... 찬찬히 집에 있는 선생의 책을 더 찾아보곤 없거나 잃어버렸다면 '담론'부터 사서 읽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관련하여 고종석 선생의 트윗 때문에 소란스러웠다. "명복을 빕니다. 또한번 경쟁적 추모의 물결이 일겠구나. 나는 선생을 20년동안 가둬놓은 장군들에게 깊은 분노를 느끼고, 그 긴 옥살이를 견뎌낸 선생에게 경외감을 느끼지만, 선생의 책.. 더보기
'기자들'...'빠리의 기자들' 생각 1993년 민음사에서 나온 저 '기자들'을 나는 1999년에 읽었다. 강원도의 어느 산꼭대기 군부대 내부반에서, 90년대 초반 파리에 모여든 세계 각국 기자들의 모습은 낯설지만 매력적이었다.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손때 묻은 그 책을 여러 번 읽었고 제대할 때 집으로 가져왔다. 그 책을 처음 읽은 이후 4년여가 흘러 나는 어찌됐건 기자가 됐다. 93년(내겐 99년)의 '기자들'이 21년(내게는 15년)이 흐른 뒤 '빠리의 기자들'이 됐다. 잠시 망설이다-구매가 아니라 어떤 종을 택할지- ebook으로 구입했다. '기자들'이, 내가 기자라는 직업을 택하는 데 영향을 줬을까? 아마 그럴 것이다. 고종석 선생의 책과 글을 읽으며 기자에 대한 호감이 십분 더해졌으니. 10년 기자 생활을 하고 돌아보니 '기자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