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취임 썸네일형 리스트형 12월 첫날 건강보험공단에서 벌어졌던 일들 2014년 12월 1일, 나는 서울 지하철 5호선 공덕역 부근의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있었다. 오랜만에 가본 공단은 여전했지만 앞마당엔 노조에서 설치한 농성 천막이 있었다. '낙하산 이사장 저지 농성 28일째' 라고 써붙어 있었다. 김종대 전 이사장이 퇴임한 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최고 수장 자리는 2주 넘게 비어 있었다. 이미 후보 추천은 완료됐다. 청와대에서 재가만 하면 되는데 그게 늦어지고 있었다. 의사 출신인 성상철 전 병원협회 회장, 서울대병원장도 지냈던 이가 유력 후보였다. 노조에서나, 공단 임직원이나, 기자들이나, 성상철 후보가 이사장으로 임명될 것으로 예상은 했다. 그날도 그랬다. 별일 없이 오전이 지나가고 '오늘도 아닌가' 하고 있을 때, 오후 1시 반쯤 청와대 쪽으로부터 먼저 소식이 들려왔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