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P 썸네일형 리스트형 신해철 생각 1988년 대학가요제와 무한궤도를 나는 보지 못했다. 내가 기억하는 신해철은, 1990년 '슬픈표정 하지 말아요'부터다. 이때부터 90년대말까지, 내 10대 시절의 음악 취향에서 단 1명의 가수와 밴드를 꼽자면 신해철, 그리고 넥스트다. 하지만 록으로 간 신해철보다는 그에 앞서 소년 소녀 취향의 신해철이 더 좋았던 것 같다. 2000년 이후에는 신해철을 그리 찾아듣지 않았다. 나이도 들었고 회사에도 다니게 됐고 그렇게 열광은 사라졌다. 신해철도 나이를 먹었고 토론에 나오는가 하면 결혼도 하고 아이도 갖고 그렇게 같이 늙어갔다. 그러나 돌아보면 내가 열광했던 신해철은, 10대에 겪은 신해철에서 멈춰 있었다. 그가 죽었다. 부서 회식 후 노래방에서 그 소식을 들었다. 약간의 추모 분위기도 있었으나 곧 깔깔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