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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생각

"나는 괜찮은데..너희들은 큰일이다"

입사할 때부터 줄곧 들었던 소리..."너희들은 큰일이다, 나는 괜찮지만.." 


주로 회사 다닌지 십년, 이십년 지난 선배들이 갓 들어온 신입사원에게 했던 말들이었다. 나는 회사 다닐 만큼 다녔고 누릴 만큼 누렸지만 너희들은 앞으로 그러지 못할텐데 안됐다..는 취지의 말이었는데 처음 들을 땐 그러려니 했는데 자꾸 듣다보니 짜증이 났다. 놀리는 것도 아니고 진심으로 걱정하는 것도 아니고 무슨 대안이나 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아닌 그냥 한심한 말이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그랬던 이들 중에 아직도 회사에 남아있는 분들도 있고 회사를 나간 이들도 있다.


최근 수년새 듣는 말 또한 대동소이하다. "너희들은 정말 큰일이다, (아 너는 이제 아닌가).. 나는 괜찮지만." 곧 위기가 찾아올 듯했으나 부자가 망해도 삼년은 가기 때문일지 아직 본격적인 위기는 닥치지 않은 것일까, 여전히 좋은 자리 있는 분들이 그런 말을 하고 있다. 


저런 마음가짐을 가진 이들이 어영부영 있어왔고 이끌어왔던 곳이 이 업계다. 그중 오래된 곳들에선 큰일이 날 것 같긴 하다.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 다른 것보다 일단 저런 분들이 빨리 나가주면 좋겠다. 

저런 분들이 안 나가고 죽치고 있는 동안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하나의 시금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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