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을 보니 잘 나가는 이다. 청와대 비서관을 지내고 승진해 정책기획관이 됐다. 장관은 몰라도 계속 잘 나가면 차관까지는 할 수 있는 이력 아니었을까 싶다. 분위기 타고 사표 쓰는 상황까지 진전될지, 대기발령에서 유야무야될지...
"민중은 개돼지" "신분제 사회 공고화돼야" 같은 생각을 한다는 건 그럴 수도 있다고 본다. '교육부 공무원이 그러면 안된다'는 의견도 있으나, 속으로야 무슨 생각을 못하랴. 다만 그걸 발화하는 순간부터가 문제다. 발화하는 시점과 장소도 큰 문제다. 언론사 사회부장과 교육 담당기자와 저녁 먹는 자리에서 그런 발언을 했다. 믿기 힘든 발언에 대해 확인하고 해명 기회를 줬는데도 고수했다고 한다. 이 정도의 정무 감각으로 그 자리까지 갔다는 게 신기할 정도다. 원래 그런 사람이었던 걸 주변에선 다 알고 있었던 걸까. 아니면 그런 사상이 있는 사람이어야 고위 공무원을 할 수 있는 것인가.
기사가 나고 문제가 되자 취중 발언이었다, 본의와 다르게 나왔다 등등의 해명을 하고 있다. 술은 아무런 변명이 되지 못한다. 술 취했다고 해서 생각과 다른 말이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취중엔 진담이 나가기 쉽다. 언론 탓 하는 건 모든 문제 발언, 행동자들의 전형적인 수법이다. 잘 되면 내 탓, 못 되면 남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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