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였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스티븐 킹의 이 책이 재미나다는 의견에 혹하여 구입했다. [유혹하는 글쓰기].
작품 목록을 찾아보니 이름만 들어본 유명 소설, 영화로 알고 있는 유명 작품의 원작자가 스티븐 킹이었다.
90년대 초중반, 시드니 샐던 류를 찾아읽던 시기에 스티븐 킹을 접했더라면 인생이 좀 달라졌을까?
가정해봐야 의미없으나.. 창작의 소스는 되겠다.
유혹하는 글쓰기는 작가의 어린 시절에 대한 회고로 시작해 어떻게 작가의 길로 들어섰는지로 이어진다. 이 부분만 읽어도 굉장히 재미나다. 유혹적이다. 제목에 충실한 내용이다. 거기까지 읽고 본론에 들어가는 건 아끼고 있다.
덩달아 지인에게 극찬과 극추천받은 [사계]를 구입, 알고보니 사계의 두 계절 부분이 쇼생크탈출과 스탠바이미였다. 몰랐다...이 역시 기대하고 있다.
-김영하의 책읽는 시간 팟캐스트를 계속 듣고 있다. 그중에서 실지로 김영하가 읽은 책을 읽고 싶어 구입한 건 박완서 선생의 그리움을 위하여.
다른 작품 역시 입말에도 최적화된 듯.. 구수하면서도 읽기 편하고 무리없게 넘어가는 글솜씨란...
이 소설집은 박완서 선생 사후에 딸이 7편을 모아 발간한 것이다. 그리움을 위하여..를 처음엔 소설인줄 모르고 들었다. 김영하 작가가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지만(그랬다면 역시 짓궂은 데가 있다..) 화자도 나이 지긋한 할머니 연배의 여성이고 해서 박완서 선생의 에세이를 읽는 줄 알았다. 어느 정도는 본인의 경험이나 느낌이 들어갔겠으나, 너무나 생생하여 그러기에 성공한 창작이겠네 싶기도 하다. 속물적이고 저 잘난 줄 아는, 그러면서도 아주 못되거나 천박하지도 않은 그런 평범한 60대 유복한 여성이, 평생 자기보다 못하고 철없고 그래서 위해준다면서도 이용해먹은 면이 큰 사촌동생에 대해 말하는 내용인데... 이런 내용을 어떻게 마무리할까 싶지만 넉넉하게 끝내고 제목은 그리움을 위하여... 수필 같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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