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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일기

스티븐 킹 사계, 데드풀, 헤이트풀 8(7/18)

-어영부영 주말을 보낸 것도 같으나, 어쨌든 미뤄놨던 스티븐 킹의 사계를 읽고 영화 2편을 다 보거나 일부만 봤다.


'사계 Different Seasons'는 이전 기준으로 중편 정도 길이의 소설 4편을 봄, 여름, 가을, 겨울로 구성해 묶은 소설집이다. 출간 당시 소설 길이에 대한 기준이 달라서였다는데 각 편들의 길이가 장편이라고 해도 무리 없을 정도로 짧지 않다. 봄은 저 유명한 리타 헤이우드와 쇼생크 탈출, 영화로 더 잘 알려진 쇼생크 탈출이다. 여름은 우등생, 가을은 스탠 바이 미, 겨울은 라마즈 호흡법. 


영화의 영향일까 가장 재미났던 걸 굳이 꼽으라면 쇼생크 탈출이지만, 스탠 바이 미나 우등생도 극적인 재미는 더 뛰어나면 뛰어나지 뒤지지 않는다. 라마즈 호흡법은 상대적으로 짤막한 길이이나 사건의 충격은 압도적이다. 이 모두가 영화화됐다는 점 또한 굉장하다. 영화 또한 모두 성공했다는 점 역시 대단하다. 영화화를 염두에 둔 집필도 아니었을텐데 이야기꾼으로서 몹시도 출중한 능력이다. 


"말하는 사람이 누구이든 간에 중요한 것은 이야기다"라는 반복해서 나오는 이 문장은, 스스로 대중소설가로서 대접받지 못했기에 스티븐 킹이 세상에 던지는 항변 같다.


-데드풀은 B급임을 대놓고 천명하고 대놓고 그렇게 흘러간 반슈퍼히어로 무비. B급인 건 좋은데 너무 대놓고 쌈마이 쌈마이 그러니 거북하다. 그냥 깔깔대며 보기도 거북하다. 원작도 그러할까? 썩 정이 가지 않음.


-헤이트풀 8은 악명의 타란티노 영화. 이 아저씨는 간지에 목숨 거는지라... 그 간지에 크게 공감 못하는 나는 지루함을 버티기 쉽지 않았다. 보다 중간에 들어가 잤다. 남은 걸 볼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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