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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일기

청춘리포트(7/26)

-'청춘리포트'는 중앙일보에 연재 중인 청춘리포트 기사를 묶어낸 책이다. 이런 기획 기사 모음 책은 잘 사지 않는데... 청춘리포트는 사서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 느꼈다. 읽으면서도 말이다. 


세대 자체에 주목한 기획이다. 최근 어느 신문사에서 디지털? 뉴미디어팀장으로 입사 1년 남짓된 기자를 임명했다는 기사를 기자협회보에서 읽은 기억이 있다. 더는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어서 그러했으리라.(좀 과한 느낌이긴 하다..1년이라..) 2년 전 3월 어느날 중앙일보의 당시 편집국장이 37살이던 기자를 불러 20-30대에 관한 기획을 마음대로 해보라고 했다는 설명이 서문에 있다. 가능한 범위 이내이겠으나 최대한 재량권을 줬다는 의미 같다. 그러니 가능했겠다.




-이 책을 집어든 건, 저출산 고령화를 포괄적인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를 한 편 만드는 데 뭔가 보탬이 될까 해서였다. 다 읽고 나니 어쩐다 싶긴 하다.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 위주로 다룬 기사들엔 위화감도 다소 느껴졌고 20,30대라는 연령만으로 묶기엔 그 층위가 다양해서 기사에 담긴 내용이 성기다는 생각도 든다. 그렇다 해도 20, 30대의 현실에 대해 다방면으로, 다양한 형식과 내용으로 취재하고 기사로 묶어냈다. 훌륭한 성취다. 


-좀더 본격적인 책을 한 권 더 읽고 나서 힌트가 될 만한 게 있을지 판단해야겠다. 청년에 관해 내가 또 고른 책은 '노오력의 배신'이다. 믿고보는 조한혜정, 엄기호 외 지음이다.


일단 일독 후 인상적인 부분들은... 농담인데 불편하네 '수저 계급론', 연애의 조건 '어디 살아요?', '낄끼빠빠' 모르는 당신 '고답이' 혹시 통역이 필요하신가요?, 한국 떠나렵니다. 내 인생 '을'로 끝날까 불안해서, 취직이 게임이라면 우린 지금 리셋하고 싶어요, 가족과 대화 10분, 5시간 자는데 시간은 다 어디 간 거니?, 부장 딸 숙제에 사장 빨래까지 왜 참느냐고요? 인턴이니까, 새벽 6시 축사 가는 길 귀에는 블루투스 이어폰, 취직 후 내 집 마련까지 39년, 국민연금 2060년에 내가 너를 만날 수 있긴 하니?...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