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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일기

여행의 심리학, 그 남자는 왜 이상해졌을까(8/16)

-SBS 보도국에서 하고 있는 팟캐스트 프로그램 '골라듣는 뉴스룸', 줄여서 '골룸'... 매일 하나씩 토요일 빼고 6개의 코너가 있는데(알고 보니 7개) 그중 유일하게 1인 진행인 팟캐스트가 책 낭독 코너인 '북적북적'이다. 여러가지 이유로 이 코너에 참여하기로 했다. 작년에 두번 대신 했던 적이 있는데 그때 읽었던 책은 박찬일 세프의 [추억의 절반은 맛이다]와 정운영 선생의 선집 [시선]이었다. 정기적으로 참여는 하나, 아직 격주일지, 아닐지 어떤 식으로 할지는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 일단은 지난주와 이번주 2주를 맡기로 해서 지난주에 읽은 책은 [여행의 심리학]이다.


흰색과 파란색의 책 표지가 산뜻하다. 나도 여행 하면 누구 못지 않게 좋아하는 데다 심리학 하면 누구 못지 않게 뜨끔한 무늬만 학부 전공자인지라.. 책을 들춰보지 않을 수 없었다. 성격심리학 전공인 심리학자가 쓴 책이라... 곳곳에 반짝반짝 하는 대목들이 눈에 띄고 그간 해왔던 어디 안 가본 데 가보자 식 여행, 다녀와서는 사진 좔좔좔 하고는 끝.. 그런 여행 패턴이 아쉬웠던 터라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다만 중간중간 가끔은 어색해뵈기도 하는 심리학 용어 및 강의 전개는 덜커덕 하기도 한다. 다소 진부하게 마무리되는 것도 조금은 애석한 점. "..자기를 잘 파악하고 여행 목적을 잘 따져서 여행을 설계해 행복한 여행을 즐기자.." 정도로 거칠게 정리가 가능. 조금 더 자세한 멘트는 따로 정리 예정.


-이번주에 읽을 책으로는 [그 남자는 왜 이상해졌을까]이다. 알고보니 나와 동갑인 사회학자 오찬호가 쓴 칼럼 등을 모으고 새로 쓰고 정리한 책으로, 제목 잘 달아서 확 눈길이 간다. 편집자님에게 박수를... 책 낭독에도 저작권이 적용되기에 출판사 허가를 받기 위해 편집자와 통화를 했다. 남자 기자가 이 책을 고른 데 대해 약간 놀라면서, 일베에 얼마 전 책 관련 내용이 올라와 떨고 있다는 말씀을 전해주었다. 북적북적의 주목도를 볼 때 나는 그리 떨리지 않는다. 다만 잘 코멘트해 읽어야 할텐데.. 부담감이 좀. 한편으로는 '북적북적'의 고정 청취자들은 일요일 오전이나 오후에 편안하게 책 듣기 좋아하는 성향 같은데.. 적절할런지도. 메인 진행자가 나(내가 아닌 누구라도)를 참여시킨 목적에, 다양한 책을 읽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기에, 좀 다른 책을 읽어보려 한 게 있고... 이 주제의 책은 여성보다는 남성이 읽는 게 나은 것 같기도 하고. 저자도 남성.

처음으로 E-BOOK을 읽으려 하는데 괜찮을지...태블릿 들고 찾아 읽기는 어색할 것 같기도 하다. 책 내용은 역시 다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