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준 검사장 '4000원 암표상 구속'의 진실'이라는 오마이뉴스 기사를 봤다.
1996년 평검사 시절에 진 검사가 6천원짜리 열차표를 1만원에 판 회사원을 구속기소했는데... 그래놓고 자신은 넥슨 주식으로 시세차익 126억원을 부당 취득했으니 나쁜 놈이다.. 그런 취지로 과거 기사가 회자됐는데 사실은 그때 구속된 회사원이 이미 두 차례 암표 판매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어 세번째 범행에서는 구속했다는 내용.
기사 속 20년 전 기사들을 찾아봤다. 먼저 한겨레...
다음은 중앙일보 기사.
한겨레 기사는 설명이 충분치 않다. 고작 4천원인데 구속? 이라는 의문에 대해 "경종을 울리기 위해"라고만 코멘트해놨다. 반면 중앙 기사는 길이는 비슷하나 이해할 수 있는 검찰 설명을 붙였다. 94년, 95년 암표 판매로 적발됐고 96년엔 이미 세번째 범행이었던 것이다. 한겨레 기사가 틀린 것은 아니었고 중앙 기사가 더 잘쓴 스트레이트 기사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댓글엔 당시 한겨레 기자를 놓고 "역시 기레기"라고... 역시 기승전-기레기.
아무리 검사가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나 법원이 영장 발부를 안 했다면 구속되지 않았을 터, 설사 진경준 검사가 '4천원 암표 차익'만으로 그 회사원을 구속 기소 시켰다 해도 판사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면 구속될 일은 없었을 것이니...
'진경준 검사장 = 나쁜놈'이 결정난 상황에서 20년 전 이런 내용까지 더해지면 공분을 불러일으킬 만하다. 이런 데 편승해 '진짜 나쁜 놈' 할 수도 있는데... 위의 오마이뉴스 기사에조차 댓글엔 '진경준 나쁜놈'이 꽤 많은 걸 보면... 역시 기사는 안 읽고 "넌 이미 댓글을 달고 있다"로구나.
모든 과거 기사가 그러한지는 모르겠으나 한겨레 96년 기사는 네이버 검색되고 중앙 96년 기사는 안되니 한겨레 기사만 있는 줄 알았을 수도 있고. 네이버의 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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