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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일기

노르웨이의 숲...

-노르웨이의 숲, 한국에서는 상실의 시대로 제목을 바꿔 다시 내놓으면서 크게 팔리고 읽혔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그책이 올해 출간 30주년이라고 한다.(일본에서 87년 발간 기준) 그래서 민음사에서 표지를 갈아서 30주년 기념판으로 초록과 빨강이 섞인 표지의 책으로 새로 냈다. 왠지 갖고 싶어서 샀다. 원래 처음 출간될 때는 상과 하로 나눠서 빨강, 초록색이었다고 했다. 민음사에서는 왜 그랬는지, 초록이 위에, 빨강이 아래에 있다. 아무려나..


-상실의 시대 버전으로 읽었다. 당시엔 문학사상사 출간. 저 제목은 그리 마음에 들지 않는다. 2000년 전후해서 읽은 듯한데.. 제목이 달랐다면 더 일찍 읽었을지도. 와타나베가 레이코에서 "세헤라자데 같군요." 할 때 엉터리 주석을 달아놨던 번역이 기억난다. (이후 개정판에서 개정됐던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뒤늦게 비틀즈에 꽂혀 이것저것 마구 찾아들었다. 가장 먼저 찾은 건 당연하게도 Norwegian Wood 였으나 두근두근하다가 띵 띵띵띵띵 똥땅똥똥.. 하는 전주에 실망했던 기억도... 듣다보니 좋더라. 최대의 오역 어쩌고 하면서 비틀즈 가사대로면 Norwegian Wood는 노르웨이의 숲이 아니라 노르웨이산 가구인 건데 제목을 잘못 달았다..는 주장들도 접했다. 가구보다는 숲이 더 있어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영어 제목 그대로 하면 피해갈 수 있었을텐데.


-몇몇 좋아했던 장면은... 반딧불이 놓아주는 장면과 미도리와 뒹굴거리는 장면, 레이코와 둘이서 나오코 장례 치뤄주는 장면 등.


-이렇게 줄줄줄 적어본 이유는, 노르웨이의 숲을 출간 30주년과 표지 갈이 한정판이 나온 기념으로 연말 북적북적에서 읽으려고 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출판사 측에서는 일본의 하루키 작품 담당 에이전시가 유독 까다로워서 이 책 낭독은 불가하다고 답했다. 그리하여 아쉬운 마음에 이렇게 줄줄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