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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일기

미스 함무라비/굿바이 사이비전성시대(12/21)

-글쓰는(그것도 잘!) 판사로 이름난 문유석 판사의 첫 소설이 나왔다. 미스 함무라비, 출판사는 문학동네.

책 말미엔가 스스로 밝혔듯, 이 소설은 한겨레신문에 연재했던 글들을 모으고 추가해 탄생했다.

사법연수원 마치고 첫 출근한 여성 판사의 좌충우돌 법정 이야기...에다가 합의부를 같이 구성하는 부장판사와 동료판사까지 추가.

본격 소설이라고 하기엔 조금 약하고 일종의 콩트. 

저자 얘기로는, 법과 판사, 법정 이야기를 연재해달라는 요청에 사생활 노출 등 우려 때문에 어렵다고 하니

그러면 픽션으로라도 해달라.. 해서 엉겁결에 시작했다고.

박차오름, 임바른, 한세상, 정보왕, 성공충 등 등장인물의 이름이 어린이 동화 캐릭터 같다. 

소설로서의 재미보다는 현직 판사가 들려주는 재판과 법, 판사 이야기... 정도로 보면 될 듯.

쉽게 읽힌다. 각 장 말미에 판사 일과 법원 관련 설명이 2-3장 분량으로 첨부돼 있음. 

이걸 읽노라면 정말 소설로 쓴 게 아니군 하는 생각이 절로. 정보는 되지만 몰입은 방해.


-굿바이 사이비전성시대는  경향신문에 장도리를 매일 그리고 있는 박순찬 화백의 만화와 그림 모음. 


표지가 굉장히 인상적인데... 나와 있는 모든 것에 각각 의미를 지녔다. 대단하다. 

개와 돼지들이 삼성 이재용의 바구니로 과일을 실어나르고... 이재용이 건드리는 당근을 앞에 둔 최순실이라든가.. 최순실이 탄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