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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일기

책 선물

돌아보면 책을 선물받은 건 많아도 선물한 일은 그리 많지 않다.


취향 타지 않는 게 어디 있으랴 싶지만 책은 더욱 그러하다고 생각. 선물받아 몇 장 넘겨보다 그냥 둬버린 책들이 부지기수다. 책을 선물한 이들의 성의를 생각하면 몹시 미안한 일이다. 그렇다고 취향까지 파악해 그 사람이 좋아할 것 같으면서도 읽지 않았을 책을 선물하기는 쉽지 않을 것. 이래저래 어렵다.


그러고보면 만약 아이에게 책을 사준다면 내가 읽지 않은 책은 사주지 않겠다.. 하고 이전에 생각했다.


여하튼... 크리스마스를 앞둔 저녁 모임. 


여느 때처럼 먹고 마시며 얘기하겠으나, 그래도 성탄 전전야인데.. 하는 마음에 참석자들에게 책을 선물하기로 했다. 어떤 책을 고를까 하다 아무래도 내가 읽은 책 중에서 선물하는 게 맞겠다 싶었고 참석자의 취향을 고려하고 싶은데.. 잘 모르겠는 이들이 있어서 그냥 소설 위주로... 세 권은 소설, 1권은 에세이. 


이중 두 권은 북적북적 팟캐스트에서 최근 읽었고 한 권은 조만간 읽을 예정이며, 한 권은 이미 전임자가 읽은 책. 미리 예고해서 찜하도록 해볼까 싶었으나, 그럼 다른 참석자들이 뭔가 준비해야 하나 하고 부담스러워할 것 같아 서프라이즈 .. 하기로.


누가 어떤 책을 고를지 궁금하다. 재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