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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보건과 복지 사이 두번째

"당신 자녀라도 그렇게 치료했을까요?"...진료빙자 성추행 막으려면 *어떤 판결 A. -피해자들은 00센터 및 법정에서 일관하여 피고인이 수기치료를 하면서 피해자들의 성기를 만졌다고 진술했고... -피고인은 다른 환자들과 달리, 피해자들에 대하여는 시술 전 치료의 필요성 및 시술방법, 시술 주체, 시술과정에서 시술자의 손이 피해자들의 성기에 닿을 수 있다는 점 등에 관하여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고 시술에 관한 사전 동의도 받지 않았다. -피고인은 피해자들의 진료기록부에 수기치료 내역을 전혀 기재하지 않았다. -피해자 00의 경우엔 피고인이 직접 반바지를 벗긴 적도 있었고 피해자 @@의 경우엔 속옷까지 다 벗도록 하고 모포 등으로 가리지도 않은 채 수기치료를 하였다. 또 간호사를 입회시키지도 않았다. -피해자들이 피고인을 수사기관에 신고하자, 피고인 측은 사죄하고 용서를.. 더보기
'찜통' 속 할머니의 잠 못 이루는 밤 기사 보기 => 갑갑해서 숨이 턱턱..'찜통'으로 변해버린 집 경상북도 김천시는 인구 13만 명의 소도시입니다. 김천은 올 들어 더위와 관련한 좋지 않은 기록 몇 가지를 갖고 있습니다. 첫째로 폭염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김천에서 나왔습니다. 7월 11일, 50대 노동자가 사망했고 사인은 "열사병 의증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이었습니다. 이날은 그때까지 올해 가장 더운 날이었으나 김천의 낮 최고기온은 32도 정도였습니다. 다만 검안의사가 사인에도 불구하고 이를 꼭 열사병으로 볼 순 없다는 의견을 제시해 질병관리본부 공식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두번째는 8월 4일 김천의 한낮 기온이 38.2도까지 올라 이날 전국에서 최고를 기록했다는 것입니다. 이틀 뒤인 8월 6일 김천에 갔습니다. 폭염경보가 나흘 .. 더보기
'살인 폭염' 막겠다면서...검토만 4년째 기사 보기 => 땡볕에 일하다 '풀썩'...'휴식 의무화' 시급 -올해도 2013년 못지 않을 것 같다. 적어도 폭염과 폭염 피해만큼은 말이다. 전국 45개 지점 평균으로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을 '폭염일'로 보는데 2012년 15일, 2013년엔 18.5일, 2014년은 7.4일이었다. 작년이 수치상으로 덜 더웠다. 더위로 인한 온열질환자 수는 2012년 984명, 2013년 1195명, 2014년 561명이었는데 올해는 8월 4일까지 680명이다. 온열질환 감시 의료기관에서 보고한 사망자 수는 2012년 15명, 2013년 14명, 2014년 1명이었는데 올해는 8월 4일까지 7명이다. 환자 수는 2013년에 육박할 것 같다. 폭염엔 야외 활동을 하지 말라고 한다. 그해 여름, 이런 폭염에.. 더보기
7% 더 받고 6% 덜 받고...선택 가능하면 좋겠으나.. 기사 보기 -> "늦게라도 많이 받겠다" 연금 수령 연기 급증 -멀고도 참 가까운 국민연금 이제까지 10년 넘게 연금보험료를 내왔으니 일단 자격은 된다. 하지만 연금을 받으려면 20년 이상 지나야 한다.(65세까지 올라가게 돼 있는 수급개시 연령이 더 올라갈 수도 있다. 그럼 더 멀어진다.) 그러니 남의 얘기 같다. 주변에서나 또래 상당수는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이 크다. 보험료는 대체로 꼬박꼬박 내고 있는데 10년 20년 30년 뒤에 못 받을 수 있다는 데 대한 불안감이다. (고갈 위험을 경고하면서 불안을 부추기는 이들 중에 정부 관계자가 있다는 건 참 유감스럽다.) 그 정도는 아니나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에 국민연금도 일정 정도 포함돼 있다. 그러면서도 계속 관심 갖고 지켜봐야 한다. 국민연금을 포.. 더보기
'제2의 세모녀' 막겠다더니..이름만 바꿨다 기사 보기 => 제2의 세모녀 막겠다더니..복지사각 여전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2014년 2월 26일 밤 세상을 등진 61세 박모씨와 35세 김모씨, 32세 김모씨. 이들이 마지막으로 남긴 메모에는 죄송하다는 내용이 거의 전부였다. 밀린 집세와 공과금을 처리하라며 70만원을 놔뒀다. 셋은 모녀 사이였다. 서울 송파구에서 발생한 모녀 3명의 자살에 언론은 '송파 세 모녀' 사건이라고 명명했다. 송파 세 모녀, 혹은 세 모녀 사건은 2014년 대한민국 복지의 현실을 상징하는 사건이었다. @'송파 세모녀' 사건 리뷰..마술 같은 '추정소득' 어머니는 식당 일을 하면서 한달에 130만원 정도 벌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2년 전 사망한 아버지의 병원비 때문에 두 딸 이름으로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사.. 더보기
당 5g, 나트륨 1790mg...누구 보라는 영양정보인가요? ● 과자나 라면 같은 식품을 구입할 때 영양정보 꼼꼼히 살펴보십니까? 저는 항상은 아니나, 종종 봅니다. 매번은 아니나 보고나면 가끔 머리가 아픕니다. 열량, 탄수화물, 당류, 단백질, 지방, 콜레스트롤, 나트륨, 칼슘, 철... 영양성분표만 보더라도 한가득입니다. 글씨도 작습니다. 노안이라도 오면 보이지도 않을 크깁니다. 이름도 어려운 첨가물까지 잔뜩 적힌 것부터는 보는 걸 포기합니다. 식품업체들이 이렇게 빽빽히 적어놓는 이유는, 당연하게도 법으로 정해져있기 때문이죠. 식품위생법엔 총리령으로 정한 식품에는 이 영양성분 등을 반드시 표시하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소비자 알 권리, 그리고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이 영양성분 표시를 보고 자신이 사려는 식품 열량이 얼마인지, 당과.. 더보기
말로만 개선, 예산은 0원..."이것도 대책인가요?" -'또 어린이집 폭행이야' 잠깐 생각하고는 뉴스를 봤던 기억이 난다. 절로 '악' 소리가 나왔다. 지난 1월 인천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4살 아이를 때리는 그 장면 말이다. 비슷한 제보와 이에 따른 보도가 잇따랐다. 그 전에도 있었다. 이 사건은 계속돼온 어린이집 폭행 사건 중 하나였다. 정도의 차는 있었으나 되풀이돼 온 문제라는 말이다. -왜 이런 일이 계속해서 생기는 걸까. 처벌과 감시를 강화해도 그치지 않는다. 무상보육이 확대되면서 어린이집이 갑자기 크게 늘어난 것도 원인 중 하나일 것이다. 학대 사건 비율 자체는 줄어들지만, 그 발생 건수는 늘어나는 그런 상황일까.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이 발표한 2014년 아동학대현황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신고된 아동학대 9823건 중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건 2.. 더보기
약속 못 지킨 이재용, 보호대상이 된 의료진 #"끝까지 책임지고 치료" 약속 못 지킨 이재용 부회장 "사과 드립니다. 저희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감염과 확산을 막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 드렸습니다.... 환자 분들은 저희가 끝까지 책임지고 치료해 드리겠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렇게 공식 사과한 건 6월 23일, 메르스 발생 한달을 조금 넘긴 시점이었다. 이날은 삼성서울병원의 부분폐쇄 시한인 24일 바로 전날이기도 했다. 추가 환자가 계속 나오면서 부분폐쇄를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때였고, 실제로 무기한 연장됐다. 이 부회장의 사과에 대해서는 호의적인 여론이 많았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환자들을 끝까지 책임지고 치료하겠다"던 약속은 못 지키게 됐다. #확진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긴 이유는.. 보건당국.. 더보기
'딱 4분' 만큼 진보한 한국 사회 #2014년 가사노동시간 [가사노동은 만악의 근원이 아닐까] 하는 이상한 제목의 취재파일을 석달 전 썼다. 그중 한 대목이다. "... 맞벌이 남성의 평균 가사노동시간은, 32분에서 37분으로 5분이 늘었다. 맞벌이 여성의 가사노동시간은 208분에서 200분으로 8분이 줄었다. 비맞벌이 가구는(이 경우는 남성이 임금노동에 종사하고 여성은 전업주부로 한정한 듯하다.) 2004년엔 남성 31분, 여성 385분이었고 2009년엔 남성 39분, 여성 378분이었다. 비맞벌이에서도 남성은 8분 늘었고 여성은 7분 줄었다. 무슨 의미일까. 남성은 맞벌이든 비맞벌이든 간에 하루 평균 40분 정도만 가사노동을 했다는 것이다. 여성은 역시 맞벌이든 비맞벌이든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가사노동을 했다는 것이다. 2014년 .. 더보기
사라졌다 다시 나타난 D 병원.. 늦어도 너무 늦었던 '병원명 공개' 관련 기사 보기 -> 뒤늦게 '메르스법' 통과…"소 잃고 외양간 고쳤다" #5월 20일과 21일 메르스 발생 직후 한국의 메르스 환자 1번은 잘 알려졌듯 바레인을 다녀온 68세 남성이다. 이 남성은 5월 4일 입국했고, 11일 발열 및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났으며, A 병원과 B 병원을 거쳐 당시 보도자료에는 C 병원이라고 나와 있던 세번째 병원에 입원했다. 그리고는 20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익명의 병원들은 이후 아산 서울의원과 평택성모병원, 그리고 삼성서울병원으로 밝혀졌다. 이때만 해도 병원들이 어디인지는 큰 관심은 아니었다. 바로 그날밤 1번 환자의 부인이 2번 환자로, 다음날 1번과 같은 병실을 썼던 76세 남성은 3번 환자로 확진됐다. #슈퍼전파자 14번이 온 그날도 A, B, C 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