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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북적북적73/내 옆의 그 '지영'...'82년생 김지영' 북적북적73 '82년생 김지영' 듣기 "죽을 만큼 아프면서 아이를 낳았고, 내 생활도, 일도, 꿈도, 내 인생, 나 자신을 전부 포기하고 아이를 키웠어. 그랬더니 벌레가 됐어. 난 이제 어떻게 해야 돼?" "김지영 씨는 우리 나이로 서른네 살이다. 3년 전 결혼해 지난해에 딸을 낳았다. 세 살 많은 남편 정대현 씨, 딸 정지원 양과 서울 변두리의 한 대단지 아파트 24평형에 전세로 거주한다. 정대현 씨는 IT 계열의 중견 기업에 다니고 김지영 씨는 작은 홍보대행사에 다니다 출산과 동시에 퇴사했다." 82년생 김지영 씨. 이름만 보면 그리 특이한 인물이 아닙니다. 제 지인 중에도 김지영을 비롯해 지영이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1982년에 태어난 이들 중에 가장 흔한 여성 이름이 지영이라고 합니다. 그런 얘기.. 더보기
북적북적71/우리는 모두 00 인간일까...편의점 인간 북적북적71 '편의점 인간' 듣기 일요일엔 북적북적, 골라듣는 뉴스룸 골룸의 유일한 책읽는 시간 북적북적입니다. 저는 심영구 기자입니다. 이 코너를 매주 하면서 책 읽는 시간과 양이 늘었습니다. 일주일에 1권 딱 읽고 그걸 소개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기쁜 일입니다. 집에 책이 아주 많은 건 아니지만 점점 늘어나는 게 좀은 부담스러워 요즘엔 이북으로 많이 읽습니다. 편의점 자주 가시나요? 24시간 문을 여니 가끔 잠 못 이루는 새벽이건 밤이건 아무때나 갈 수 있어 참 편하다 싶은 편의점, 국내에는 1989년 처음 들어와서 지금은 3만 곳 정도 있다고 합니다. 저는 학생 시절 편의점에서 잠시 일한 적 있습니다. 주택가와 유흥가의 경계쯤 있는 작은 점포였고 야간에 일했기에 손님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 더보기
팟캐스트의 재발견 나는 꼼수다 덕분에 2011년, 12년에 열심히 나꼼수를 들었다. 다른 팟캐스트는 거의 듣지 않았다. 그때는 팟캐스트보다는 나꼼수였던 것. 왜 그랬는지 이유는 잊었으나 SBS 뉴스를 많이 인용했기 때문에, 딱 한 번 내 리포트가 나왔던 걸 약간 자랑? 했던 기억도 있다.(그때 자랑질했던 페북 게시글은 어디로 갔는지 찾기 어렵네) 그뒤로 팟캐스트를 들었던 건 내가 녹음한 SBS뉴스의 팟캐스트 정도였다. 오디오 취재파일이라는 이름으로 텍스트 취재파일을 약간 고쳐 줄줄 읽었던 것들이나, 책 읽는 코너 북적북적 메인 담당자의 휴가 등으로 대신 녹음했던 것들. 운전해서 출퇴근하면서 오가는 30분 가량을 그저 라디오를 틀어놓고 흘려보내왔다. 때로는 듣기 좋은 음악이 나올 때도 있으나 때때로 출연자들의 농담 따먹기 .. 더보기
그날 떠들었던 세월호 1년 생각 세월호 참사 1년을 앞두고 뉴미디어부에서 마련한 팟캐스트 녹음에 몇 명이 모였다. 사실 그 자리에 가고 싶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로부터 1년 동안 달라진 것도 없고 달라지도록 노력한 것도 없었다.('거의'라는 수식어를 넣든 빼든 별 차이 없다.) 내가 몸담고 있는 언론사에 대한 불만도 있었다. 세월호 1년을 맞아 준비하는 것들은, 담당자의 노력에도 그저 그렇게 보였다. 공교롭게 불거진 '성완종 파문'에 세월호는 뒷전이었다. 내가 무슨 자격으로 1년이 지났다고 떠들나 싶은 생각이었다. 그래도 강하게 거부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 나갔다. 그리고 1시간 40분에 걸쳐 주절주절 떠들었다. 그 결과물은 팟캐스트로 올라갔고, 전문은 인터넷을 통해 유통됐다. 2015년 4월 16일도 지나갔다. 4월 17일엔 1년 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