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새해부터 닥친 '후라이드 치킨'의 위기 2017년 경제부로 발령나면서 취재를 하니 취재파일 작성을 재개했다. 모아놓는 차원에서 옮긴다. 뭔가 의미를 더하고 싶은데 잘 됐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지 않다. '후라이드 치킨'에 대한 애정을 담아 썼는데 반응은 좀 있었으나 만족스럽지는 않았다.(2017.1.9) ● "신발도 튀기면 맛있다"…후라이드를 가능케 한 것 "신발도 튀기면 맛있다"고 어느 유명 셰프가 말했다죠. 여기서의 신발은 아마도 쇠가죽구두, 그냥 운동화를 튀기는 건 아닐테니까요. 재료가 어떤 것이더라도 튀기면 그만큼 고소함이 배가된다는 의미일 겁니다. 전 국민의 '소울 푸드'가 돼 버린 치킨, 특히 후라이드 치킨이 그렇습니다. 그 고소한 닭튀김에 시원한 맥주를 곁들이면… 상상만 해도 군침이 돕니다. "백숙의 봄날은 짧게 흘러갔고, 이제 .. 더보기
북적북적82/천국 가려면 어쩌라고?..'독서만담' 북적북적82 '독서만담' 듣기 "여전히 가장 접근하기 쉽고 믿을 만한 지식의 원전은 책이다. '책을 읽는다고 해서 돈이 되지는 않는다'라는 명제는 다시 쓰여야 한다. 천국으로 가는 길은 수많은 책으로 뒤덮여 있다." 최근 읽은 책 중에 가장 마음에 남는 책은, 혹은 가슴에 챙긴 글의 구절이 있으신가요? 저부터가 이런 질문을 갑자기 받는다면 당황스러울 것 같습니다. 직업 특성상 매일 같이 수백 줄의 기사를 읽고 수많은 텍스트를 생산하고 소비합니다-생산과 소비가 적절한 표현인지 모르겠네요, 쓰고 읽습니다. 나이 들면서 머리가 둔해져서도 그렇지만 잘 마음에 남진 않습니다. 때로는 책 그 자체만 남기도 합니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는 오래돼 진부해 보이기까지 하는 격언이 꽤 맞는 말 같습니다. 기사만 읽고 .. 더보기
북적북적81/ '당신과 꼭 결혼하고 싶습니'까? 북적북적81 '당신과 꼭 결혼하고 싶습니다' 듣기 "그녀의 손을 잡을 때, 팔을 뻗어 그녀의 손 가까이로 다가가서 손을 잡기까지 그 짧은 시간 동안, 나는 세상을 한 바퀴 돌아 그 손에 마침내 닿기까지의 시간이 다시 한번 되풀이되는 듯한 묘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앞으로 어지간하면 다시는, 팔을 뻗어 이 손을 잡을 수 없는 거리 이상으로 그녀와 떨어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결혼' 하면 어떤 생각이 먼저 드십니까. 결혼을 하겠다고 청첩장도 돌리고 대부분의 준비를 마치고 나서 며칠 남지 않았는데 우연히 저를 만나 "아직 늦지 않았다"라고 다시 생각해보라고 진지하게 권했던 어느 선배가 떠오릅니다. 당황 그 자체였습니다. '결혼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니까, 해 보라는, 오래된 농담 같은 .. 더보기
북적북적80/내 삶은 끝없는 몸부림...'셜록 홈즈의 모험' 북적북적80 '셜록 홈즈의 모험' 듣기 "인생은 인간의 정신이 창조해 낼 수 있는 그 어떤 것보다 기기묘묘한 것일세. 인간의 상상력은 진부한 일상사에도 미치지 못하지." "벌써 권태가 몰려오고 있는 것 같아. 내 삶은 진부한 일상에서 도피하기 위한 끝없는 몸부림이라네. 그래서 이런 작은 문제들이 나한테는 다 도움이 되지." 세계 유일의 민간 자문 탐정, 영국 런던 베이커가 221번지 B에 가면 'consulting detective'라는 설명과 함께 그의 이름이 붙어있습니다. 이제까지 나온 탐정 중에 가장 유명한,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팬픽까지 다양한 해설이 나오고 있는 셜록 홈즈, 그 소설 중에서도 가장 먼저 나온 단편집 '셜록 홈즈의 모험'이 오늘 읽을 책입니다. 이미 고인이 된지도 80년이 넘었.. 더보기
북적북적79/다시, 마법의 시간..'이토록 어여쁜 그림책' 북적북적79 '이토록 어여쁜 그림책' 듣기 "책을 읽는다는 것은 책과 그 책을 읽는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아주 개인적인 사건이자 마법 같은 순간입니다. 온전히 책에 몰두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기쁨의 밀도는 아주 높습니다. 많든 적든 그동안 읽어온 책들과 그 책들을 읽으며 누린 여러 감정들, 느낌들을 떠올려보세요. 우리들은 누구나 그런 숱한 마법의 시간을 거쳐 지금 이 자리에 있습니다." 긴 하루가 지나면 한주는 훌쩍 흘러갑니다. 2017년도 한 달이 지나 2월이 됐습니다. 오늘은, 책을 소개하는 책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눈으로 봐야 할 그림책을, 글과 그림으로 소개한 책을 읽습니다. 책 이름은 '이토록 어여쁜 그림책'입니다. 저자는 시인과 기자와 출판평론가, 그리고 동화작가입니다. 사실 그림책은 잘 읽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