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북적북적

북적북적72/대리 대통령 낳은 '대리사회' 북적북적72 '대리사회' 듣기 "우리는 더 이상 온전한 나로서 현상을 바라보고 사유하지 않는다. 스스로 판단하고 질문하는 법을 점차 잊어가고 있다. 대리사회의 괴물은 그러한 통제에 익숙해진 대리인간을 원한다." 2016년 12월 19일은 지금 청와대에 본의 아니게 칩거하게 된 그분이 당선된지 4주년인 날입니다. 그분이 대통령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공동 정권' 혹은 '대리 대통령'이었다는 비판과 한숨도 지겨울 정도로 많이 나왔죠. 그런데 말입니다. 이 '대리'라는 거, 그분 말고 우리는 '대리'라는 말에서 자유로울까요. 지난주 읽은 '편의점 인간'에서는 매뉴얼대로, 정해진 틀에 맞게 살아가도록 강요하는 사회의 단면을 봤는데, 이번 책에서는 맨 위의 문장에 나왔듯, 통제받는 대리인간을 원하는 '대리사회'.. 더보기
북적북적71/우리는 모두 00 인간일까...편의점 인간 북적북적71 '편의점 인간' 듣기 일요일엔 북적북적, 골라듣는 뉴스룸 골룸의 유일한 책읽는 시간 북적북적입니다. 저는 심영구 기자입니다. 이 코너를 매주 하면서 책 읽는 시간과 양이 늘었습니다. 일주일에 1권 딱 읽고 그걸 소개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기쁜 일입니다. 집에 책이 아주 많은 건 아니지만 점점 늘어나는 게 좀은 부담스러워 요즘엔 이북으로 많이 읽습니다. 편의점 자주 가시나요? 24시간 문을 여니 가끔 잠 못 이루는 새벽이건 밤이건 아무때나 갈 수 있어 참 편하다 싶은 편의점, 국내에는 1989년 처음 들어와서 지금은 3만 곳 정도 있다고 합니다. 저는 학생 시절 편의점에서 잠시 일한 적 있습니다. 주택가와 유흥가의 경계쯤 있는 작은 점포였고 야간에 일했기에 손님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 더보기
북적북적 70/대통령을 꿈꾸던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북적북적 70 듣기 일요일엔 북적북적, 골라듣는뉴스룸의 유일한 1인 토크, 혼자 책 읽는 시간 북적북적입니다. 조금 더 수다스러워진 저는 심영구 기자입니다. 지난주 헌법의 풍경을 읽고 시의성을 염두에 두고 골랐다는 코멘트까지 남기고 나니, 이번주 역시 책 고르기 만만치 않았습니다. 연거푸 두 권을 조금 묵은 책을 했으니 이번엔 신간을 읽자,로 정했습니다. 무엇보다 현 시국의 중심인물은 대통령이니 대통령을 제목으로 쓴 책을 골랐습니다. 역대 대통령들은 어려서 희망이 어땠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장래희망은 대통령"... 인 아이들이 있을까요? 저 초등학교 다닐 때는 더러 있었던 것 같고 중학생 이후부터는 그런 얘기 하는 친구는 농담을 잘하거나 아니면 과대 망상이 심하거나 그렇게 봤던 것 같습니다. 요즘 아이들.. 더보기
북적북적69/왜 지금 헌법인가..'헌법의 풍경' 북적북적69 '헌법의 풍경' 듣기 ------------ SBS 골라듣는뉴스룸, 일요일 책 읽는 시간 북적북적, 저는 심영구 기자입니다. 책 고르기 참 어렵습니다. 이 시국에 아무 상관없다 할 수 없는데 마땅한 책을 찾기 쉽지 않습니다. 잠시 취재현장을 떠나있지만 저도 기자이다보니 이 북적북적도 일종의 뉴스처럼 생각해보기도 하는데요, 뉴스가치를 따질 때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시의성이니까요. 그런 면에서 지난주 조지현 기자가 읽었던 나의 한국현대사 특히 87년 항쟁 관련 대목은 그야말로 무르팍을 탁 치게 만드는 선정이었다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궁리 끝에 생각해낸 게 헌법입니다. '헌법' 읽어보셨습니까. 지금 대통령이 비판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헌법을 수호할 책무를 지닌 대통령이 헌법을 어기고 헌.. 더보기
북적북적65/김연수 '청춘의 문장들' '청춘의 문장들 +' 북적북적65/청춘의 문장들 플러스 -> 듣기 SBS 팟캐스트 골라듣는 뉴스룸 일주일에 단 한번 책 읽는 시간, 북적북적, 저는 심영구입니다. 가을입니다. 선선함을 넘어 이제는 스산해진 날씨에 그동안 흘러간 숱한 가을날이 떠오릅니다. 문득 집어든 책에서는 '청춘'을 말하고 있습니다. 청춘의 계절은 봄이겠으나 아무 계절이나 청춘이면 푸르르겠죠. 저는 지금 청춘일까요, 아닐까요. 이 팟캐스트를 듣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라고 멘트를 써놨었는데.. 많이 우울합니다. 나라가 이 지경인데..회사가 이 모양인데.. 저 자신도 이러고 있는데.. 하는 심정입니다. 12년 전 청춘의 문장들을 썼던 김연수 작가는 이후 인터뷰에서 그때 35살인 자신이 인생에서 가장 늙었다고 생각하던 시절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당연히도 저도 지.. 더보기
북적북적63/허백윤 '독박육아' 북적북적63/ '독박육아' -> 듣기 SBS 팟캐스트 골라듣는 뉴스룸, '본격' 책 읽는 시간 북적북적 저는 심영구 기자입니다. 아이 기르는 일, 육아는 굳이 따져본다면 이런 거 좋아하는 게 기자들이죠, 누구 책임일까요?엄마? 아빠? 가족? 사회? 국가?... 대개는 부모의 책임이라면서도 그 중 엄마 책임이라고들 하겠죠. 주변 도움 없이 엄마 혼자 육아를 한다는 의미의 속어가 이 팟캐스트를 듣는 분들도 한번쯤 들어봤거나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기도 했을 '독박 육아'입니다. 제가 오늘 가져온 책 제목이기도 합니다. 고스톱 용어인 독박, 혼자 뒤집어쓴다는 이 말에 육아를 붙였습니다. 책 내용은 물론 독박 육아 경험담이겠죠. 다른 회사 동료기자이자, 2년 9개월 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인 허백윤 기자가 쓴 책.. 더보기
북적북적62/장강명 '5년만에 신혼여행' *좀 지났으나 기록 차원에서 다시!*책을 소개하는 것인가 읽어보세요..하고 혹은 읽지 않아도 좋도록 괜찮은 부분을 골라 읽는 것인가. 듣다보니 굳이 책을 사 읽을 필요가 없었다는 어느 선배의 평에 뜨끔. 책을 소개하고 싶기도 하고 나 이렇게 읽었어요 감상을 들려주고 싶기도, 혹은 이 정도만 들어보셔도 돼요 하는 마음도 있다. *긴 문장을 읽을 때 끊어읽는 부분의 음이 '레' 정도로 고정돼 있어 듣기 좋지 않다는 코멘트를 들었다. 처음엔 우와.. 다음엔... 어떻게 해야하지 싶다. 의식하고 개선해보려할 건데 잘 될지는 모르겠다. --------------- 북적북적62/5년만에 신혼여행 => 듣기 안녕하세요 SBS 보도국 팟캐스트 일요일 책 읽는 시간 북적북적, 심영구 기자입니다. 한달만에 다시 찾아왔습니.. 더보기
북적북적 58/세계정복은 가능한가 [북적북적 58 세계 정복은 가능한가] 듣기 ##SBS 보도국 팟캐스트 골라듣는 뉴스룸의 일요일 코너 북적북적입니다. 한 주 건너뛰고 또다른 책을 읽으러 온 저는 SBS 심영구 기잡니다. 세계 정복에 대해 생각해보신 적 있습니까? 수신제가 치국평천하, 라는 말도 있지만 세계는커녕 나 하나 혹은 내 가족도 건사하기 힘들다 는 현실적인 푸념은 잠시 제쳐두고요, 어린 시절 세계 정복을 해보겠노라는 욕망에 불타봤거나 반대로 세계 정복을 꿈꾸는 악의 제국을 무찌르는 정의의 용사에 감정이입 했던 경험은 대체로 보편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저는 얼마 전 세계까지는 아니고 중국 정복은 했습니다, 삼국지 게임을 통해서요. 중국이 곧 천하라는 컨셉에 맞춰 천하통일이라고도 하죠. 이런 게임이 아닌 현실에서 어른이 돼서.. 더보기
악플이 무반응보다는 나을까 -지금은 국민의당 대표 격인 박지원 의원이 즐겨하는 얘기가 있다. "예수가 죽은지 사흘 만에 부활하고 제자들에게 처음 한 말이 뭔지 아나....'기자들 왔냐?'다" 정치인의 경우, 부고 말고는 어떤 기사라도 실리는 게 낫다는 말도 있다. 반응이나 관심 없이 잊히는 것보다는 나쁜 방향이라도 관심 받는 게 낫다는 의미. 연예인도 마찬가지일 수도. 대중의 관심이 필요한 직업이나 직종에서는 대체로 그러할 것 같다. -회사 보도국에서 하고 있는 팟캐스트 '골라듣는 뉴스룸'의 코너인 [북적북적]에 참여하고 있다. 대략 격주나, 격 2주로 참여할 듯하다. 지난 일요일(8월 23일)에 업로드한 북적북적 팟캐에 이런 반응이 왔다.(팟빵의 댓글로 달렸다.) ------------실수로 북적북적이라는 그지 같은 프로그램을 .. 더보기
여행의 심리학, 그 남자는 왜 이상해졌을까(8/16) -SBS 보도국에서 하고 있는 팟캐스트 프로그램 '골라듣는 뉴스룸', 줄여서 '골룸'... 매일 하나씩 토요일 빼고 6개의 코너가 있는데(알고 보니 7개) 그중 유일하게 1인 진행인 팟캐스트가 책 낭독 코너인 '북적북적'이다. 여러가지 이유로 이 코너에 참여하기로 했다. 작년에 두번 대신 했던 적이 있는데 그때 읽었던 책은 박찬일 세프의 [추억의 절반은 맛이다]와 정운영 선생의 선집 [시선]이었다. 정기적으로 참여는 하나, 아직 격주일지, 아닐지 어떤 식으로 할지는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 일단은 지난주와 이번주 2주를 맡기로 해서 지난주에 읽은 책은 [여행의 심리학]이다. 흰색과 파란색의 책 표지가 산뜻하다. 나도 여행 하면 누구 못지 않게 좋아하는 데다 심리학 하면 누구 못지 않게 뜨끔한 무늬만 학.. 더보기